항해일지 중 우울한 일요일 정박 하역 중인 3만t급 '오션 노블' 호 글루미 선데이 배경 음악 : Gloomy Sunday, Heather Nova https://www.youtube.com/watch?v=GRxzkiPc7t8 우울한 일요일, 자우림 https://www.youtube.com/watch?v=nEMY-JjLdZM “국장, 오늘 일요일인데 모처럼 ‘오션 노블’ 호에 가서 손 좀 풀까?” 남희를 이른 아침에 함부르크 공항까..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25
네 품에 안겨 죽고 싶어 알스터호수 전경 네 품에 안겨 죽고 싶어 배경 음악 : 그중에 그대를 만나, 축가 https://www.youtube.com/watch?v=qKEhTBbgpNg 와인 몇 잔에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 두 연인은 레스토랑을 나와서 팔짱을 끼고 말없이 걷고 있었다. 벌써 낙엽이 진 함부르크의 초겨울 밤은 북해의 차가운 바람과 좀 전에 ..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21
항해일지 중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고 함부르크항 비틀즈 광장과 리퍼반 거리 입구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많고 배경음악 : Radioactivity, Kraftwerk https://www.youtube.com/watch?v=0EBTn_3DBYo 함부르크 BLG 자동차 전용부두 부슬부슬 밤비 내리는 길에서 우산을 쓴 채 팔짱을 끼고 걷는 두 남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별말이 없다. 그렇게 오..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8
검게 젖어가는 ‘HAPPY LATIN’ 호 함부르크항의 밤 검게 젖어가는 ‘HAPPY LATIN’ 호 “어~ 국장님. 아직 안 나가셨네? 다른 부두에 있는 한국 배에서 책하고 비디오테이프 바꾸러 왔어요. 안 바쁘시면 좀 도와주실래요.” 정박 당직 중인 동갑내기 3항사가 현문으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래요. 당직이 우선이니까, 그 선..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7
초겨울 비에 젖어 드는 함부르크항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초겨울 비에 젖어 드는 함부르크항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근무 시간에 사적인 거 잘하고 담배니, 커피니 화장실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대체로 퇴근이 늦은 우리나라 노동 문화와 달리 독일 사람들은 근무 시간에 잡담을 ..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6
함부르크에서 남희와 재회 함부르크항에 입항하는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함부르크에서 남희와 재회 독일은 미국, 중국과 함께 수출액, 수입액 모두 1조 달러가 넘는 경제 대국이다. 공업이 발달하여 자동차 수출을 많이 한다. 우리가 딱정벌레 같다고 하는 폭스바겐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타고 싶어 하는 메르..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5
개선문을 통과하는 여장군처럼 나타난 남희 함부르크 BLG 자동차 전용 부두 개선문을 통과하는 여장군처럼 나타난 남희 독일 출신 레마르크가 미국으로 망명하여 쓴 장편소설 개선문에서 ‘노르망디의 바람 불고 오래된 과수원에서 무더운 여름과 시원한 가을 햇빛을 받은 칼바도스여,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는 네가 필요하다.’..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3
항해일지 중 드디어 엘베강이 보인다 엘베강 등대를 통과하는 일본 NYK LINE 컨테이너선 드디어 엘베강이 보인다 내일이면 독일 함부르크항에 입항하기에 자동차와 중장비 실을 만반의 준비를 한 우리의 ‘HAPPY LATIN’ 호의 사관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이야기꽃이 한창이었다. “배에서 별 낙도 없는데 선원들이 먹는 것..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2
라 쿠카라차와 어린 독일 기자 넘어진 일본 NYK LINE 자동차 전용선, 자동차 운반선은 무게 중심이 높아 전복이 잘 되는 편이다 라 쿠카라차와 어린 독일 기자 ‘HAPPY LATIN’ 호는 함부르크에서 자동차를 실으려고 빈 배로 벨기에 옆을 지나가고 있다. 화물이 실리지 않아 밸러스트만 넣고 높이 뜬 배는 북해의 거친 파도와..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1
말뫼의 웃음과 통영의 변신 말뫼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꽈배기 같은 54층 건물 터닝 토르소 말뫼의 터닝과 통영의 웃음 'HAPPY LATIN' 호는 영원한 연인 남희가 숨 쉬는 독일을 향해 푸른 물살을 헤치며 도버해협을 지나고 있다. 도버해협은 영국과 프랑스 칼레 사이 제일 가까운 거리가 34km로 맑.. 은퇴 선원의 항해일지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