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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입맛을 바꾼 노르웨이의 '연어 프로젝트 저팬'

노르웨이 청정바다의 연어 가두리 양식장 ​ ​ 세계의 입맛을 바꾼 노르웨이의 '연어 프로젝트 저팬' ​ ​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삼사 년 살다가 산란기에 다시 태어난 강을 찾아와 알을 낳는 회유성 어종이다. 이 습성으로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로는 'salmon'이라고 적지만 'L'자가 묵음이라 '쌔먼'이라 읽는데 '샐먼, 살몬'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횟감이나 구이 요리 등으로 인기가 많은 생선이다. ​ 연어는 우리나라에서 귀한 생선이라 일반인들이 자주 접하지 못했었다. 배에서도 참치회는 자주 먹어도 연어회는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연어를 파는 곳이 많아 쉽게 먹을 수 있다. ​ 연어를 회로 먹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된다. 연어는 지금 초..

도다리회와 고래회충

​ 도다리회와 고래회충 ​ ​ 회를 처음 먹어본 게 아마 군 시절인 거 같다. 해운대 탄약창에 선임하사와 암호병 그리고 통신병인 글쓴이와 세 명이 파견 근무를 했다. 석 달 동안 근무하면서 한 일은... 없다. 그냥 먹고 놀았다. 다 전시를 대비해 준비하는 건데 평시라 지금 기억으론 군기 빠진 행동을 자제하는 정도에서 정말 하는 일 없이 빈둥댔다. 자대는 대구 2군 사령부에 있지, 탄약창 간부들은 영내에 철조망 치고 출입을 통제하는 통신대에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출입 기록이 남겨지고 만약 암호 자재 분실 등 사고가 터지면 필히 보안대의 조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직 장교나 주번하사관은 출입문 밖에서 '어이! 통신대 별일 없나?' 하고 소리친다. '충성!' 하고 경례하며 들어오시라고 해도 ..

돈 되는 해삼 무역

멍게, 해삼, 소라 파는 아낙 ​ ​ 돈 되는 해삼 무역 ​ ​ 학생 때 친한 친구를 놀릴 때 '바보, 멍충이, 멍게, 해삼, 말미잘 같은 놈'이라고 했겠다. 바보, 멍청이는 그렇다 쳐도 왜 맛있는 멍게, 해삼을 거기에다 붙였을까? 우렁쉥이라는 멍게, 해삼과 말미잘을 말하면 여드름이 많이 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은 청춘을 비꼬는 욕이 된다. ​ 어렸을 때 푹푹 찌는 한여름에 동네 형들과 동대문 야외 수영장에 놀러 간 기억이 난다. 까만 튜브 타고 첨벙대고 놀다 지치면 수영장에서 나와 손수레에서 파는 순두부국 사 먹고 멍게와 해삼까지 얻어먹으면 지상 최고의 날이었다. 무 조각에 꽂아놓은 녹슨 옷핀으로 멍게, 해삼을 찍어 초장에 먹는 알싸한 맛이라니... ​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라고 한다.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