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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일운하에서 만난 독일 아가씨

갑문과 운하 ​ ​ 우리나라 서해는 간만의 차가 커 큰 배가 인천항에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화물선이 인천 내항에 들어오려면 갑문식 독을 지나가야 한다. 갑문은 밀물 때만 열고 짧아서 금방 통과한다. 인천항 갑문을 통행할 때 지나가는 배가 십몇m밖에 떨어지지 않아 반갑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갑문은 2개로, 큰 갑문은 5만 톤급, 작은 것은 만 톤급 선박이 다닐 수 있으며 하루 이십여 척이 드나들 수 있다. 더 큰 배는 새로 준설한 송도 신항에 들어가 하역한다. ​ 운하는 선박이 다닐 수 있게 인공적으로 만든 물길을 말한다. 그리스에는 기암절벽 사이로 코린트운하가 뚫려 있다. 고대부터 운하를 만들려고 했으나 사람 손과 곡괭이로만 일하니 잘 안 되었다. 코린트운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칼리큘라 등도 시도했으..

'우울한 일요일' 노래 듣고 따라서 자살하기 없기

​ Gloomy sunday ​ ​ 음악 : Gloomy sunday https://www.youtube.com/watch?v=CBQAE4S1mBY 자우림의 글루미 선데이 https://www.youtube.com/watch?v=CvSFNUFd7UM ​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무죄이다. 썩을 나치 시대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눈물겨운 삼각도 아닌 사각 사랑이 있었다. 당신과 헤어지느니 반쪽이라도 사랑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두 남자와 사랑을 얻지 못해 자살 시도까지 한 독일인... 살아평생 누군가를 가슴이 뛰게 사랑하다 제 명에 못 살고 돌아가시는 것과 그런 사랑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한 백 년 넘게 밥만 축내다 간 인생... 어느 삶에 점수를 더 줄까? 물론 글쓴이는 물어보나 마나 사랑도 좋지만..

방황하는 한국인 은퇴자

수에즈운하를 통과 중인 이스라엘 ZIM Line의 컨테이너선 ​ ​ 방황하는 유대인 ​ ​ 배를 타고 항해하거나 부두에 정박 중에 다윗왕의 방패라는 하늘색 별이 그려져 있는 이스라엘 국기를 단 선박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남녀 구분 없이 다 군대 간다더니 상선에도 여성이 여러 명 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제복 입은 늘씬한 여성은 사관일 테고, 앞치마 두르고 후갑판에서 짬밥통 들고 다니는 어여쁜 동지는 주방에서 일하는 분일 거다. ​ 큰 배나 컨테이너에 'ZIM'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걸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선박회사로 2차 대전 후 만들어져 이민자와 화물을 실어날랐다고 한다. 이스라엘 독립운동과 중동전쟁 때는 식량과 전쟁물자를 수송했다. 서독이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배상금으로 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