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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 그 섬에 가고 싶다​

미드웨이 해전 ​ ​ 미드웨이, 그 섬에 가고 싶다 ​ ​ 영화 : The battle of Midway https://www.youtube.com/watch?v=h7Z0yUYHgP8 ​ ​ 바다 위를 떠다니는 마도로스가 세계의 해전에 관심이 없다면 말이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전쟁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 다니던 바다 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하는 궁금증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해군 함정을 타던 이들이 전역 후 상선으로 많이 갈아탔다. ​ 슬픈 해당화호가 필리핀 레이테섬 옆을 지나가다가 먼저 간 미국, 일본 해군의 원혼이 데려갔다는 이야기는 바다 사람은 선배 선원에게 들어 조금은 안다. 태평양 전쟁에서 진주만이 일본에 선제공격을 받고 미 해군 태평양 함대가 회복하기 힘..

필리핀의 한국인 우상​

필리핀 미소 ​ ​ 필리핀의 한국인 우상 ​ ​ 한국에서 비료를 싣고 마닐라 남쪽의 작은 항구 산 페드로에 갔다. 항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작은 곳이었다. 큰 배는 못 들어오고 동남아 원목선같이 작은 배 한두 척 겨우 댈 수 있는 부두이다. 심심하면 배 앞의 노점에서 갈색 병맥주, 산 미겔과 다디단 망고를 먹으며 동네 아가씨와 농담 따먹기 하느라 세월 가는 줄 몰랐다. 배 타니 이런 먼 나라 깡촌에도 오고 예쁜 외국 아가씨와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정말 배 잘 탔다는 생각을 혼자 많이 했다. ​ 어느 날 대리점 차 타고 멀지 않은 마닐라에 나갔다. 혼자 후덥지근한 시내 구경하다가 리잘 파크까지 갔다. 필리핀 독립 영웅 호세 리잘을 기리기 위해 그가 총살된 곳에 유골을 안치하고 기념비를 세운 곳이다. 농구..

슬픈 해당화호와 레이테 해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해안에 상륙하는 맥아더 장군 장군은 사진 찍을 때 자기보다 키 큰 참모나 사병은 곁에 있지 못하게 했다 슬픈 해당화호와 레이테 해전 음악 : 섬마을 선생님, 이미자 https://www.youtube.com/watch?v=J5ilgnQNS3o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어렸을 때 듣던 '섬마을 선생님'의 구성진 노래에 우리 열아홉 살 청춘이 애달프던 시절이 있었다.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에서 자라는 예쁜 해당화에 슬픈 전설이 있다. 잘 살던 집안에서 갑자기 부모가 돌아가셔서 천애 고아가 된 남매가 있었다. 누나가 원나라에 공녀로 가게 되어 뒤쫓아가던 어린 남동생이 어느 바닷가에 지쳐 쓰러져 죽은 자리에 빨간 해당화가 피어났다. 그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