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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보고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라플레시아 ​ ​ 자원의 보고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 ​ 말레이시아에 시멘트나 비료를 싣고 가면 보통 두세 항구에서 풀어주었다. 다 풀어주고 원목 실을 땐 또 한두 항구 더 간다. 짧은 기간에 네댓 번은 빨빨대고 옮겨 다닌다. 보르네오섬 사바 지역의 코타키나발루, 산다칸 찍고 사라왁의 타와우, 미리항에 가고 브루나이에서도 원목을 싣기도 한다. 바쁘다 바빠. 덕분에 구경은 잘한다. 더운 나라 항구에서 상륙하면 이국의 사람 사는 거 구경하면서 냉방이 잘 된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때린다. 그리고 노천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한 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사서 돌아간다. 신문지에 싸주는 말레이시아 길표 닭 날개 숯불 꼬치구이 사테는 참 맛있다. 지금도 그 맛이 인상 깊게 남아있..

세상을 바꾼 인도네시아 소녀

'Bye bye plastic bags!'로 세상을 바꾼 발리의 멜라티와 이사벨 자매 ​ ​ ​ 세상을 바꾼 인도네시아 소녀 ​ ​ 배 타고 있다가 명절을 맞으면 어떻게 지낼까. 구정, 추석, 성탄절 그리고 근로자의 날 등 회사에서 정한 명절은 하루 특식비가 나오고 모두 Day work을 쉰다. 그러나 배는 움직여야 하니까 항해, 기관 당직자는 근무한다. 적도를 지날 때 적도제를 하거나 특별한 날이 있을 때 선원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미리 특식비를 청구하면 대부분 본사에서 오케이한다. 배에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껌값도 안 되니... 아무튼 배에서 맞는 명절에는 웃는 돼지머리 입에 달러 꼽아 절하고 하루 신나게 먹고 마시고 논다. ​ 동남아 원목선은 한국에서 주로 시멘트나 비료를 싣고 말레이시아와 ..

천 년 전쟁을 버틴 베트남

적재 톤수 15만 톤급 컨테이너도 들어가는 호치민 티바이강 ​ ​ 천 년 전쟁을 버틴 베트남 ​ ​ 호치민의 티바이강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들어갈 정도로 강이 깊다. 부산 컨테이너 부두에도 큰 컨테이너는 배 밑바닥이 닿아 쉽게 못 들어온다. 다만 이 깊은 강 때문에 베트남 기술로는 다리를 놓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 베트남은 공산당의 1당 독재국가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체제로 간다. 인구 1억에 자원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아주 큰 나라이다. 중국이 인건비가 오르고 무역전쟁으로 관세 폭탄과 온갖 갑질 등으로 외국 공장들이 베트남이나 주변 동남아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심지어 중국 기업들마저 인건비가 싼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베트남 사람은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생산성이 주변 국가보다 높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