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라플레시아 자원의 보고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에 시멘트나 비료를 싣고 가면 보통 두세 항구에서 풀어주었다. 다 풀어주고 원목 실을 땐 또 한두 항구 더 간다. 짧은 기간에 네댓 번은 빨빨대고 옮겨 다닌다. 보르네오섬 사바 지역의 코타키나발루, 산다칸 찍고 사라왁의 타와우, 미리항에 가고 브루나이에서도 원목을 싣기도 한다. 바쁘다 바빠. 덕분에 구경은 잘한다. 더운 나라 항구에서 상륙하면 이국의 사람 사는 거 구경하면서 냉방이 잘 된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때린다. 그리고 노천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한 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사서 돌아간다. 신문지에 싸주는 말레이시아 길표 닭 날개 숯불 꼬치구이 사테는 참 맛있다. 지금도 그 맛이 인상 깊게 남아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