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해삼, 소라 파는 아낙 돈 되는 해삼 무역 학생 때 친한 친구를 놀릴 때 '바보, 멍충이, 멍게, 해삼, 말미잘 같은 놈'이라고 했겠다. 바보, 멍청이는 그렇다 쳐도 왜 맛있는 멍게, 해삼을 거기에다 붙였을까? 우렁쉥이라는 멍게, 해삼과 말미잘을 말하면 여드름이 많이 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은 청춘을 비꼬는 욕이 된다. 어렸을 때 푹푹 찌는 한여름에 동네 형들과 동대문 야외 수영장에 놀러 간 기억이 난다. 까만 튜브 타고 첨벙대고 놀다 지치면 수영장에서 나와 손수레에서 파는 순두부국 사 먹고 멍게와 해삼까지 얻어먹으면 지상 최고의 날이었다. 무 조각에 꽂아놓은 녹슨 옷핀으로 멍게, 해삼을 찍어 초장에 먹는 알싸한 맛이라니...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라고 한다. 지구..